하루일기

지금 다시 세우는 인생계획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푸른은하 2023. 8. 2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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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겨울날 사랑하는 친구 엄마의 장례소식을 듣고 차로 3시간을 달려 장례식장에 가던 길  눈이 펑펑 내리던 날

집을 찾지 못하는 지하철을 뺑뺑 돌면서 지하철이 이상해졌다는 아빠를 찾아 나서야 했던 날

굴러들어 온 돌아이에 밀려서 직장에서 퇴사한 날

 

이런 일들은 내 계획에 없었다...

 

'인생은 계획되로 되지 않는다. 그것이 인생이다'

어디에서 주워 들었는지 정말 맞는 말이다.

 

너무 이르게 먼저 떠난 엄마를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리워하는 친구에게 나는 달리 해줄 위로가 없다.

집을 찾지 못하고 지하철을 3시간 동안 헤매다 결국 자존심을 버리고 데리러 오라고 나에게 전화한 아빠에게 나는 화를 낼 수가 없다.

 

내가 그렇게 계획을 꼼꼼하게 세우는 타입의 유형은 아니지만

그래도 퇴사를 언제쯤 하겠다는 계획은 세우고 있었고 퇴사기념 여행지도 정해둔 상태였다.

하지만 상대하기 어려운 직장동료와 함께 일하게 되는 계획하지 않은 일이 닥치면서

나의 계획보다 이르게 퇴사한 그때의 나에게 왜 그렇게 밖에 못했냐고 다그칠 수 없다.

그때 얻은 탈모가 이제 좀 나아졌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대머리는 면한 것 같다.

 

 

그리고 또 다른 인생명언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 말은 소중한 후배님의 인생 좌우명이다. 

하루하루 허투루 보내는 일 없이 열심히 살았지만 부모를 잘못 만난 그녀는 

언제가 끝일지 모르는 부모의 생활비를 결혼한 후에도 계속 보내줘야 한다고 한다.

그런 사실을 남편도 알고 있고 그래서 여행 한번 제대로 못한 삶이지만 

남편도 형편이 녹녹지 못하다 하니 참 안타깝다.

그래서 경제권은 각각이고 서로 사정 뻔하지만

그래도 대기업 다니는 남편이 여행 한번 가자고 할 것 같지만 안 그렇게 해주니 

치사하다는 마음이 든다고 한다.

아직 결혼 2년 차 신혼인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30년 살은 중년 커플 같다...

 

그런데 누군가는 부모 잘 만나 공짜로 얻은 많은 것들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 은수저인 사람들이 있고 태어날 때부터 마이너스 흙수저인 사람들이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가 아니라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

 

없어도 되는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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